매일 아침 11시 투어버스

자유광장 분수 앞


트빌리시 3일차 손주부와 림킴은 당일투어가 가능한 다비드 가레자로 향했다. 이곳은 조지아 여행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스팟 중 한 곳이였다. 하지만 차량 렌트나 택시를 이용하지 않으면 접근하기 어렵다는 블로그 내용을 보고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BUT 전날 잠자리에 들기 전 혹시 몰라 호스텔 매니저에게 다비드 가레자에 대해 물어보니 매일 아침 11시 자유광장에서 투어 버스가 있다 것!!




다비드 가레자는 조지아 동남쪽에 있는 동굴 수도원으로 6세기 무렵 7명의 수도자가 이곳에 암벽 동굴을 만들었다고 한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 탄압에 의해 수도원이 폐쇄 되었지만 지금은 다시 그 본래 기능을 회복하였다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수도원이 꽤 범위가 큰 것 같다. 정보를 찾다 보니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 간에 수도원을 두고 영토분쟁이 있었다고 한다. 수도원의 일부가 아제르바이잔에 속해 있었고 이를 온전히 확보하고 싶었던 조지아가 땅 교환을 요구했다고 한다. 반대로 아제르바이잔은 태초에 아제르바이잔인이 수도원에 거주하고 있었기에 자신들의 소유임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비드 가레자는 국정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이제 다비드 가레자로 떠나보자.

다비드 가레자 투어버스 정확한 픽업장소는 자유광장의 중심에 있는 탑의 조형물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투어리스트 센터 부근(분수 앞)이다. 더욱 자세한 장소는 투어리스트 센터에 물어봐도 되고 아래 사진을 보고 투어버스 매니저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요금은 1인당 25라리, 오전 11시 ~ 오후 8시(저녁시간 포함)까지 진행되게 된다. 점심은 간단하게 휴게소에서 해결할 수 있다. 투어버스는 조지아 대표 버스 마슈르카이다. 광장에서 매니저가 모집된 관광객 수를 파악해 버스 대수를 호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기에 아무리 인원이 많거나 적다고 해서 출발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것 같다.



11시 정각 버스는 도착했고 관광객들이 전원 탑승하자마자 버스는 신속히 출발했다. 관광객들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창밖으로 얼굴을 돌린다. 나도 그들과 같이 연식 창밖을 바라보았다. 높은 건물은 줄어들고 단층 건물과 구릉지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얼마 못가 단층 건물도 그 모습을 감추었다.




리로써는 이러한 풍경이 낯설기만하다. 한국 땅은 어딜가나 푸르른 나무들이 즐비한데 이곳은 말그대로 척박해 보였다. 사람들은 어떻게 이러한 곳에 터를 잡을 생각을 했을까? 한참을 달리다. 버스는 휴게소에 차를 세웠다. 

휴게소는 척박해 보이는 이곳 환경과 반대로 깔끔하고 음식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굳이 별도 간식을 챙겨오지 않고 이곳에서 구입하거나 사먹어도 될 듯 싶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관광객들은 식사를 하지 않고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벤치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며 버스가 다시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버스는 다시 출발 하였다. 창밖 풍경은 구릉지대를 넘어갈 때마다 조금씩 그 모습을 달리했고, 중간중간 양때들이 도로를 점거하여 차를 둘러싸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참을 달리다 도로 중간에 정차를 하더니 포토타임을 갖는 시간도 있었다. 




도로 상태는 절반은 포장, 나머지 절반은 비포장 도로이다. 개개인 마다 다르겠지만 편도 3시간이 생각보다 길게 느껴졌다. 흔들리는 차안에서 쉽게 잠을 청할 수도 없었다. 그나마 위안이 된 것은 창밖 풍경.




서서히 지쳐갈 때 즈음. 다비드 가레자 배경이 되는 웅장한 자연경관이 눈에 들어 왔다.

다비드 가레자에 자세한 내용은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