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y_시간의 역행

2017. 1. 6. 22:16

우연히 돈키호테에서 구입한 일회용 카메라는 총 39장을 찍을 수 있었다. 이 중에서 4장은 한국에 와서 찍었다(그냥 어쩌다 보니 깜빡해서). 결국 일본에서는 35장을 찍은 건데, 막상 인화한 사진을 받아 보니 그 4장이 너무도 아까웠다. 이런 더 찍어 올 걸.  



집으로 가기 전 마지막 만찬을 즐긴 이곳에서 g는 주인 아주머니에게 짧은 영어로 물었다. "이곳 오키나와에서 외국인이 빌딩을 살 수 있습니까?" 리틀 트럼프를 꿈꾸는 부동산 꿈나무인 데다, 오키나와에 흠뻑 빠진 관광객이었기 때문이다. 딴 이유는 없다.





신성한 지역으로 유명한 유적지, 세이화우타키를 다녀온 이후로 돌멩이를 보면 소원을 비는 습관이 생겼다. 





가 보고 싶었던 빈티지 가구 가게들이 오전 11:00 정도에 문을 열었다. 못내 아쉬웠는지 g는 나에게 짜증을 냈다. 고놈 성격하고는 참... !   




문도 열지 않은 가게를 계속해서 기웃기웃. 마침 새벽에 눈이 번쩍 떠져 문을 일찍 연 사장님 덕에 가게를 구경할 수 있었다, 하는 행운 따위는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았다.



g가 감성으로 담아낸 정갈한 쓰레기.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다. 열지 않아 더욱 들어가 보고 싶었던 빈티지 가게 ! 그리고 그 때문에 섭섭한 g의 마음. 이는 곧 짜증으로 이어졌는데.... 이런 점마저도 사랑하기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